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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새
2008-10-30 17:01:59, hit:2,125, recommended:237

종달새 한 마리가 나무 위에 앉아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젊은이가 조그만 상자를 들고 나무 밑을 지나갔습니다. 항상 호기심이 많은 종달새는 그 조그만 상자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가 궁금했지요. 그래서 젊은이를 불러 세워서 묻습니다.

“그 상자 안에 무엇이 들어 있나요?”

젊은이가 대답했습니다.

“네가 좋아하는 지렁이가 가득하지.”

그 말에 구미가 당긴 종달새가 다시 물었습니다.

“저에게 지렁이 좀 주시면 안 되겠어요? 공짜가 아니라면 어떻게 하면 그것을 얻을 수 있지요?”

젊은이는 상자를 감싸 안으며 말했습니다.

“네 아름다운 깃털 하나를 주면 내가 지렁이 한 마리를 줄게.”

종달새는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이거 남는 장사인 걸? 내 수많은 깃털 중에 몇 개가 뽑힌다고 해서 크게 표가 나지는 않을 테니까.'

종달새는 기쁜 마음으로 깃털을 뽑아서 젊은이에게 주고 지렁이를 받아먹었습니다. 너무나 맛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종달새는 하나가 더 먹고 싶었지요. 사실 맛있는 지렁이 하나를 먹으려면 정말 오랫동안 하늘을 날아다니며 땅을 살펴야 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나무 위에 앉아 편안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따라서 종달새는 편안히 나무 위에 앉아 노래를 부르면서 하나만 더를 외치며 깃털을 뽑아 지렁이를 받아먹었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깃털을 뽑아서 지렁이를 먹던 종달새는 어느 순간 깃털이 하나도 남지 않은 벌거숭이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요. 그리고 그 모습이 너무나 부끄러워서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습니다.

이 종달새의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즉, 죄의 유혹에 너무나 쉽게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자신의 판단이 분명히 옳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을 쉽게 굽히려 하지 않습니다. 그 과정 안에서 죄는 내게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 유혹이 그렇게 큰지를 모르지요. ‘이번 한 번이 마지막이야. 남들도 다 그렇게 하는데.’ 이런 말로써 우리들은 계속해서 죄와 타협합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앞선 종달새가 깃털 하나 없는 벌거숭이인 자기 자신이 부끄러워서 어디론가 날아가듯이, 주님 앞에 부끄러워 설 수가 없는 내 자신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또한 주님께서도 이렇게 자신에게서 떠나는 사람을 버릴 수밖에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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