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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모르는’ 靑이 주도한 정책 / 최악의 참사에도 “성공” 강변만 / 소외된 경제관료들은 등 돌리고… / 靑 ‘불통 리더십’은 위기의 원인<br><br>말만 들으면 대단한 치적을 이루기라도 한 듯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이런 말을 했다. “거시경제 성공은 인정하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고성장 국가가 됐다.” 중소기업인대회에서도 말했다.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그날 청와대도 맞장구쳤다. “대한민국은 탄탄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 미래가 걱정스럽지도 않은 모양이다.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국가채무비율 40%’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과감한 재정의 역할”을 주문하면서. 세금이 모자라면 빚을 내서라도 돈을 쏟아부으라는 말인 것 같다. 논리적으로 따지면 그렇다.<br>  <table align="center" border="0" class="class_div_main image" ";text-align:center;" width="150px"><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span>  </td></tr><tr><td class="imageCaption itemCaption" "text-align:left;word-break: break-all; word-wrap: break-word;width:150px">  강호원 논설위원  </td></tr></tbody></table>  모르기 때문일까, 아집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일까.<br> <br> 경제는 파탄을 향해 내달린다. 참담한 실상을 알리는 통계는 수두룩하다. 1분기 경제성장률 -0.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꼴찌다. 경제 종합성적표인 이 지표 하나만 봐도 얼마나 심각한 지경인지는 한눈에 알 수 있다. 최악의 일자리 참사도 멈출 줄 모른다. 30·40대 취업자 27만7000명 감소, 제조업 취업자 5만2000명 감소,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 7만명 감소…. 4월 고용지표가 이렇다. 기업은 투자에 등을 돌렸다. 설비투자는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보지 못한 최악의 감소 행진을 거듭한다. 해외로 떠나는 기업은 줄을 잇고 있다.<br> <br> 곤두박질한 원화 가치. 원화 환율은 치솟고 있다. 달러화 강세·위안화 약세를 배경으로 하지만 근저에는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도사리기에 벌어지는 현상이다.<br> <br> 이런 것을 ‘성공’이라고 하는 걸까.<br> <br> 불어나는 것은 세금과 빚뿐이다. 지난해 세수 초과 25조4000억원. 어디서 나온 돈일까.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이다. 지난해 하반기 가계소득 중 세금 지출액은 전년보다 30%나 늘었다. 그 결과는 무엇일까. 호주머니는 텅 빈다. 빈 호주머니는 무엇으로 채울까. 불어난 가계부채와 자영업자들의 빚. 텅 빈 호주머니를 빚으로 메웠다는 뜻이 아닐까.<br> <br> 이런 것을 ‘성공’이라고 해야 하는가.<br> <br> 장하성. 그는 소득주도성장 구호를 외치며 노동·분배 정책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가 청와대 정책실장에서 물러날 즈음인 지난해 11월, 노무현정부 정책실장이던 이정우씨는 이런 말을 했다. “정책실의 일 3분의 2는 경제다. 경제를 모르는 분은 정책실장을 맡기 곤란하다.” 후임자로 거론되던 김수현 현 정책실장을 두고 한 말이다.<br> <br> 그런 김수현 정책실장은 이런 말을 했다. “정책 방향에 대해선 여전히 확고한 믿음이 있다”고. ‘경제를 모른다’던 그가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확신을 하는 걸까.<br> <br> 홍남기 경제부총리. 오로지 “추가경정예산 편성”만 외칠 뿐이다. 지금 같은 경제난이라면 역대 경제부총리 누구나 외쳤을 규제·노동개혁, 고비용 혁파, 경쟁력 강화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하지 않는다. 왜? 청와대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는 ‘아싸(아웃사이더) 부총리’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젠 아무도 말치레로라도 그를 경제 컨트롤타워라고 하지 않는다. 경제부총리가 아웃사이더라면 경제·예산·세제 정책을 다루는 기획재정부 관료들도 아웃사이더다. 경제를 총괄하는 곳은 ‘경제를 모른다’는 정책실장이 중심에 서 있는 청와대다.<br> <br> 그 결과는 무엇일까. 김 정책실장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대화에 적나라하게 드러난다.<br> <br> 이 대표, “정부 관료가 말 덜 듣는 것, 이런 건 제가 다 해야….” 김 실장, “진짜 저도 2주년이 아니고 마치 4주년 같아요. 정부가….”<br> <br> 무슨 말일까. 복지부동? 그런 뜻이 아니다. 발언 그대로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구의 말을? 청와대의 말을 안 듣는다는 것이다. 왜 듣지 않는 걸까. 경제관료들이 옳다고 여기는 신념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지시’를 쏟아내니 행동하지 않는 것이다.<br> <br> 실상과 전혀 다른 청와대의 장밋빛 ‘성공 프로파간다’.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대통령 말을 경제관료들은 어찌 생각할까. 그 말을 믿는다면 말을 듣지 않고 등을 돌리고 있을 턱도 없다. 냉소가 번지고 있다. 그러기에 위기는 가깝다.<br>   <br>  <strong>강호원 논설위원</strong><br><br><br><br>ⓒ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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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수사본부 외풍 차단 미지수 / 정치정보 수집금지 실효성 의문 / 국민 눈높이·현실 맞게 보완해야<br><br><table align="center" border="0" class="class_div_main image" ";text-align:center;" width="500"><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span></td></tr></tbody></table>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어제 일반경찰과 수사경찰을 분리할 국가수사본부 신설과 정보경찰의 정치관여·불법사찰 원천차단 등을 골자로 한 경찰개혁안을 발표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일반경찰의 수사관여 통제와 자치경찰제 시범지역 추가 확대를 검토하는 등 경찰 권한을 분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 강기정 정무수석이 당·정·청 협의회에 참석하는 등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검찰의 조직적 반발을 무력화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하지만 각론 차원의 준비가 미흡해 ‘공룡경찰’을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br> <br> 당·정·청은 경찰청 내에 별도 수사 조직인 국가수사본부를 만들기로 했다. 국가수사본부장이 수사경찰 지휘·감독권을 행사한다. 일선 경찰서 수사·형사과장이 사건 수사를 현장에서 지휘하며, 경찰청장이나 지방청장·경찰서장 등 관서장은 원칙적으로 구체적인 수사지휘를 할 수 없게 된다. 국민이 가장 우려하는 ‘공룡경찰’을 막기 위해 행정경찰과 수사경찰을 분리키로 한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그동안 윗선 눈치를 본다는 비판을 받아온 수사·형사 중간 간부가 지방청장·경찰서장의 압력에서 자유로울지 의문이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가수사본부 신설이 오히려 경찰을 비대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상당하다.<br> <br> 정보경찰을 수사경찰과 분리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 당·정·청은 시민사회단체의 경찰청 정보국 폐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정보경찰 활동규칙을 만들어 정보수집 기준을 명확히 규정하고 법령상 ‘정치관여 시 형사처벌’을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경찰은 치안정보나 동향정보를 정치정보라고 규정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정보 수집을 금지하는 게 실효성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br> <br> 이번 경찰개혁안 발표는 서두른 감이 없지 않다. ‘경찰 비대화를 막을 각론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조 정책위의장이 “현 단계는 당·정·청 협의 결과, 큰 틀을 제시한 것이고 자세한 것은 추후 다른 형태로 설명하겠다”고 말한 것을 봐도 그렇다. 검찰은 “실효적·근본적 대책이 아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경찰 권한을 키워주면서 통제장치를 확보하지 못하면 또 다른 ‘무소불위’ 수사기관이 될 우려가 크다. 수사권 문제는 수십년간 홍역을 치르고도 해결하지 못한 난제다. 서둘러 결정해선 안 된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더 정교하게 보완해야 한다.<br><br><br><br>ⓒ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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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라강|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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